많은 전문가들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취미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고된 업무에 지친 체력과 빠듯한 월급에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마음을 하루아침에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준비했다. 인생이 두 배로 즐거워지는 부부 취미 시리즈. 

최근 마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마술은 창의력 계발, 주의 집중 효과,
발표력 증진, 대인관계 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장점이 있어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 및
특기 적성 교육, 중·고등학교 CA, 마술사 양성 프로그램 등 사회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15년 전, 주우혁씨(40)는 취미생활로 시작한 마술을 본업으로 삼았다.
그의 마술을 흥미롭게 지켜보던 아내 장윤진씨(36)도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서로의 빈틈을 채우며 환상의 콤비로 살아온 두 사람에게 마술은 삶의 활력소이자 비타민이다.

장윤진 부부가 함께 마술을 해서 좋은 건 아이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또 중·장년층들은 자녀나 손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배우러 오시는 경우가 많아요.
이 밖에도 부부 동반 모임에서 개인기로 가장 시선을 끌 수 있는 것이 마술이 아닐까 싶네요.

주우혁 은퇴를 앞둔 남편분이 노후에 봉사활동으로 하고 싶다면서 배우러 오셨는데, 옆에서 함께
도와줄 사람을 찾다가 아내분을 모셔왔어요. 처음에는 무척 부끄럽다고 하시던 사모님께서도
이제는 무대에 오르시는데 참 보기가 좋더라고요.
요즘에는 부부뿐 아니라 아빠와 아들, 엄마와 딸이 같이 오기도 합니다.
간혹 화려한 겉모습에 부담을 갖는 분들도 있는데 공연이 목적이 아니라면 꼭 고가의 마술용품들을
구입할 필요는 없으니 마음을 열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