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박물관이 1000년의 세월을 넘나드는 교육ㆍ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마한~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유물들을 공부하는 시간을 마련하는가 하면, 국악ㆍ비보이 등의 다채로운 공연과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통해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줄 계획이다.
28일 나주박물관에 따르면 오는 8월4일부터 13일까지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놀며 배우는 여름방학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박물관 속 유물이야기'와 '전통문화 이야기' 등 총 2개의 주제로 진행된다.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7세 이상 어린이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유물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보는 '박물관 속 유물이야기'는 국립나주박물관의 대표 유물인 국보 295호 금동관과 고려시대 때 침몰한 바닷속 청자 운반선에서 인양해 올린 청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다.
해당 유물을 전시실에서 찾아보고, 금동관과 청자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기회도 제공된다.
옛 선조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전통문화 이야기'에서는 나주를 대표하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중 한 분인 소반장 김춘식 선생으로부터 나주반 만들기를 직접 배워 볼 수 있다.
또 사라져 가는 나주 남평 부채에 대해 알아보고, 남평 부채를 직접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선착순으로 마감하는 이번 교육은 오는 8월4일까지 국립나주박물관 홈페이지(http://naju.museum.go.kr/)에 접속해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나주박물관 교육팀(061-330-7824)로 문의하면 된다.
이와함께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한 '토요 문화행사'도 마련됐다.
오는 8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첫째주 토요일은 야간 개장과 연계한 '무료 문화공연' 행사를, 둘째ㆍ넷째주 토요일은 '토요 가족영화관'을 각각 운영한다.
문화공연 일정은 8월 1일 이희정 밴드의 국악과 현대음악이 어우러진 '한여름 신국악 판타지아'를 시작으로 9월 5일 마술사 주우혁ㆍ장윤진이 펼치는 '매직게이트 마술쇼', 19일 목단구름의 '민요가락 재즈로 그리다', 10월 3일 연기와 무용이 결합한 '판타스틱 앨리스', 11월 7일 소울헌터즈의 힙합 비보이(B-BOY) 퍼포먼스 '배드보이즈' 공연이 이어진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박물관 강당에서 온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토요 가족영화관'은 오는 8월부터 오후 2시에 문을 연다.
상영 일정은 오는 8월 8일 '타잔'을 시작으로 22일 '나우 유 씨미', 9월 12일 '비밀의 숲', 26일 '에이미', 10월 10일 정의로운 기사를 꿈꾸는 소년 저스틴의 모험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저스틴', 24일 '변호인', 11월 14일 애니메이션 '코비', 28일 '정글북' 등이다.
문화행사와 관련된 문의는 국립나주박물관 기획운영과(061-330-7804)로 하면 된다.
박중환 국립나주박물관장은 "지역민들이 이번 토요 문화행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공연을 쉽고 재미있게 즐김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주=박송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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